대구스타디움 등 13만 야외응원 나설 듯…경북 9만명 예상
"거리응원의 열기를 모아 아르헨티나팀을 녹여버리자."
17일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전 거리응원은 12일 첫 경기였던 그리스전 때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보일 것 같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대구 거리응원에는 최대 13만명, 경북 6만명 등 지역에서만 20여만 인파가 참여하고 전국적으로는 200만명 이상이 거리응원에 몰려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대구시민들은 대구스타디움,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 동구 율하체육공원 등 모두 4곳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수 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곳은 최대 6만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스타디움.
'12번째 태극전사'를 자처하는 붉은악마 대구지회도 이곳에서 함성을 울릴 계획이다. 최신 전광판을 설치해 경기관전과 응원하기에 안성맞춤인 대구스타디움에는 최소 5만명 이상이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대구시는 예상하고 있다.
12일 그리스전 때 2만명이 찾은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도 5만 인파로 넘실댈 전망. 이곳은 넓은 잔디밭에 앉아서 경기를 볼 수 있는데다 인근에 주점과 카페 등 응원 뒤풀이 장소도 많아 특히 인기가 높다.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에는 12일과 비슷한 2만명의 응원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곳에 인파가 더 몰릴 경우 그라운드 트랙 부분도 일부 개방할 계획이다. 율하체육공원에는 1만여 시민이 거리응원에 합세할 전망.
거리응원의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구시 등 행정기관과 대구경찰청은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키로 하고 대구경찰청 및 각 구청과 협조 체계를 마련했다. 또 대구스타디움에는 해병전우회, 대구시민운동장에는 프로축구단 대구FC 전문 경비업체 및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교통 정리와 행사장 안내 등을 돕게 한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는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 직원들이 장내 정리 등에 일손을 보태기로 했다.
대구경찰청은 17일 경찰관 300여명과 기동대 등 9개 중대를 응원 현장 4곳에 나눠 배치해 안전과 질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집단 난동 등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해 경찰특공대가 출동 준비 태세를 갖췄다.
정하진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12일 일부 응원 현장이 무질서했다는 지적이 나와 이번에는 쾌적하고 안전한 가운데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보조인력을 대폭 늘렸다"며 "나이지리아전이 열리는 23일 새벽에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대구시민운동장 주경기장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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