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절실한 두팀 맞대결…남아공 vs 우루과이

입력 2010-06-16 10:11:00

17일 오전 3시30분

한 바퀴를 돈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가 17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한 번씩 경기를 치르며 상대에게 전력이 노출됐기 때문에 2라운드는 허점을 파고드는 감독들의 지략과 조별 통과의 중요한 승수 쌓기 분수령이 돼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라운드에서 4개 팀이 승점 1점씩을 골고루 나눠 가진 A조에서 16강행 티켓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남아공과 우루과이는 사활을 건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개막전에서 남아공은 FIFA 랭킹 17위의 강호 멕시코와 1대1로 비겨 개최국 개막전 불패 전통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남아공은 차발랄라(카이저 치프스)가 왼발 강슛으로 선취골을 뽑았지만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바르셀로나)에게 오른발 슛을 허용, 동점골을 기록했다.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공이지만 1차전의 경험과 개최국 이점을 살려 이번에는 우루과이를 격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방어체제를 구축한 뒤 빠른 패싱 위주로 역습기회를 만들어 우루과이 골문을 노린다. 모코에나(포츠머스)와 매튜 부스(마멜로디 선다운스) 등이 수비 진영을 가다듬고 스트라이커 카틀레고 음펠라(마렐로디 선다운즈)와 이번 대회 1호골의 주인공 차발랄라 등이 공격을 이끈다.

우루과이 역시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와 득점없이 비기는 바람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는 프랑스에 공격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에 치중했지만 남아공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미예선에서 7골을 뽑은 부동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등이 선봉에 선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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