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많은 비 예상되는 장마, 대비 충분한가

입력 2010-06-15 10:42:28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8일 남부 지방, 19일 중부 지방을 거쳐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한다. 올해 장마는 남부 지방의 경우 예년보다 3, 4일 이르고, 장맛비의 양도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장마 대비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주기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6월 하순의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한다. 상습 침수 지역과 재해 취약 시설물에 대한 긴급 점검이 필요하다 하겠다. 더욱이 올해는 지방선거가 치러져 단체장 교체 지역이 적잖다. 단체장 교체 시기에 자칫 장마 대비가 소홀해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4대강 정비 사업에 포함된 낙동강 유역도 장마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비 소홀로 낙동강 정비 사업장 주변에 수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취약 부문에 대한 집중 점검과 함께 여름철 재해 현장 대응 매뉴얼도 다시 한 번 살펴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자치단체는 소방서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기 및 가스설비에 대한 장마철 안전 점검 요령을 주민들에게 홍보해 장마에 대비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재해 위험 요인 발견 즉시 정비를 마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풍수해 등 자연재해란 반갑지 않은 손님은 늘 예고 없이 찾아왔다. 따라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최선이다. 재해 발생 때마다 나오는 인재(人災)라는 말이 이번 장마철에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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