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 대구건축 비전 모색…대형산업 지역社 소외 막아야
"건축은 삶의 향기를 담는 그릇을 만드는 일입니다. 건축사가 제대로 대접받고, 건축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형성되도록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올 4월 취임한 이택붕(58) 대한건축사협회 대구시건축사회 회장은 건축사의 권익 및 지역건축경기 향상, 도시경관 및 건축디자인 발전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올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건축문화 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구건축의 정체성을 높이고 세계 속의 대구건축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17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사단법인 대구건축문화연합 창립총회와 대구건축문화 비엔날레 선포식을 갖는다. 이 회장은 "제가 2008년 건축가협회 대구지회장에 재직할 때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구가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시건축사회, 건축가협회 대구지회, 대한건축학회 대구경북지회,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 등 6개 단체로 대구건축문화연합을 결성, 대구건축문화 비엔날레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건축문화연합은 건축문화 비엔날레 개최뿐만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생활 속의 건축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질 향상에 발맞춰, 나아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축의 수준이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도시경쟁력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도시도 디자인시대입니다. 여기에는 건축디자인 요소가 핵심입니다. 당연히 건축도면의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구시건축사회는 올해부터 지자체 심의 대상이 아닌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자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의 우수건축물과 역사적 건축물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할 건축연구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건축경기 침체에 따라 건축사회의 고민도 많다. 이 회장은 "전반적으로 일거리가 크게 준데다 큰 건축물 설계의 경우 서울의 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이 독점하다시피 한다. 지역 건축사무소들이 대형건물 설계 입찰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지자체 등이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일부에서는 최저가입찰을 하는데, 이는 설계의 질은 물론 도시의 건축문화 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축사회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업 과제를 발굴 중이다. "8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안을 마련한 뒤 다음 달 워크숍을 열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확정할 예정"이라며 "건축사무소의 경비절감, 정보 및 기술 교류를 위해 공동사무소 운영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