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평가로 본 영역별 EBS 교재 공략법
10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대입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01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70% 정도의 문제를 EBS 교재와 연계하여 출제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의평가 문항에 나타난 EBS 교재의 연계를 분석해 보고, 영역별 방송교재 공략법에 대해 알아본다.
◆언어영역
▷듣기 및 쓰기, 어휘·어법=듣기와 쓰기의 경우는 EBS 교재에서 다룬 자료나 내용을 응용·변형하여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EBS 교재에서 다룬 내용을 비롯하여 화제나 각종 도표 및 그래프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면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어휘·어법은 비교적 어렵게 출제되는 만큼 EBS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이나 원리를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한다.
▷문학 제재 학습 전략=이번 시험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문학 제재의 경우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지문이나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수능에서는 동일한 유형이 출제되기보다는 다른 유형으로 응용·변형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이해·감상 위주의 보충 학습이 바람직하다.
▷비문학 제재=비문학 제재는 EBS 교재의 영향력이 문학 제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의 지문일지라도 EBS 교재에서 다룬 내용이 재구성되어 제시된다면, 독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독해 훈련 차원에서 학습해 둘 필요가 있다.
▷EBS 교재 활용=2011 수능은 70% 정도를 EBS 교재와 연계하여 출제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평가원에서 발표한 수능 연계 대상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문학→듣기·쓰기 & 어휘·어법→비문학' 제재와 관련된 교재의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또 평가원이 밝힌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 방침을 살피고 모의평가에서 실제 연계되어 출제된 지문이나 문제 유형을 정리할 필요도 있다.
◆수리영역
▷개념 반복 학습=기출 문제와 더불어 EBS 교재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개념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이도가 쉬운 문제라고 해서 지나치지 말고, 스스로 확인하며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BS 교재를 너무 맹신해서도 안 되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 평가원에서 발표한 EBS 교재 목록을 확인하여 이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EBS 연계 정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원의 발표가 있는 만큼 수능 연계 대상 EBS 교재 목록을 중심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다만, 문항을 변형하여 출제하겠다는 발표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푸는 데에만 집중하지 말고, 풀이 과정에서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또 EBS 수능 강의나 교재가 다른 교재보다 특별히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EBS 수능 강의나 교재 내용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BS 수능 강의와 교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외국어 영역
▷지문 활용=현재 평가원의 방침대로라면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 더 많은 문항이 EBS 교재에서 연계되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는 단어 하나조차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3문제 이상을 출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항들은 지문을 활용하여 문제를 많이 변형하는 형태가 주를 이룰 것이므로, 평소에 공부를 할 때 문제에서 다루고 있는 지문의 주제나 요지를 따져보거나, 문장에 쓰인 어법을 분석해 보는 등 깊이 있게 지문을 이해해야 한다.
▷소재 활용=EBS 교재에서 다룬 지문과 소재는 비슷하면서 다른 내용의 글이 문제에 활용될 수 있다. 비슷한 소재나 내용이 다루어지는 경우, 그만큼 친숙하게 느껴져 문제를 푸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EBS 교재에 있는 지문이 그대로 출제될 수 있지만 일부 지문은 EBS 교재에서 다룬 글과 유사한 소재나 논지의 글이 출제될 수 있다. 단순히 EBS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 완벽한 대비는 될 수 없다. EBS 교재를 전부 풀어보는 것도 좋지만 수능 연계 대상 EBS 교재에 출제된 문항들을 깊이 있게 공부하도록 한다. 또 문제가 다른 유형으로 변형되어 출제될 경우를 대비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지문에 접근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사회탐구
▷자료 활용=6월 모의평가에서는 과목별로 2문항 정도가 EBS 교재에 나온 지형도나 도표, 글 자료 등이 거의 그대로 활용되었다. 실제 수능에서 어느 자료가 그대로 나오고 어느 자료가 변형되어 활용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EBS 교재에 나온 자료를 그대로 암기하지 말고 교과서에서 배운 핵심 내용에 근거하여 자료를 분석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 활용=EBS 교재를 바이블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면서 보충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EBS 교재에만 의존하다 보면 보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EBS 교재 중 수능 연계 대상 EBS 교재 목록을 중심으로 학습하고 이번 모의 평가에 반영된 방법을 분석해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
▷내용과 개념, 유형 학습=6월 모의평가에서는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이나 개념을 활용한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그러나 이는 EBS 교재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내용이 아니라 실제 교과서에서도 충분히 다루는 개념이기 때문에 평소에 교과적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공부해야 한다.
▷지문, 그림, 자료, 표 활용=과학탐구에서는 최근 수능에서 출제되었던 그림, 그래프 등의 자료가 재출제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출 문제를 통해 제시된 자료들을 꼼꼼하게 분석한 후, EBS 교재를 활용하여 새로운 자료들을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항의 변형=EBS 교재의 문항을 풀어보는 것이 도움은 되겠지만, 문항이 변형되었을 경우에는 실제로 방송 교재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EBS 교재를 충실히 풀어보되, 수능 기출 문제나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윤일현 대산학원 진학실장은 "11월 수능에서 EBS 교재 내용과의 유사성 정도는 실제 수능 문제를 펼쳐봐야 드러나겠지만, 일단 현재 시점에서 평가원의 발표 내용을 기준으로 본다면 2011 수능의 화두는 EBS 교재와의 연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평가원 주관 첫 시험인 6월 모의평가를 통해 EBS 교재의 반영 정도 및 연계 방향을 알고 적절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