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 월드컵…클로제, 호나우두 최다골 깰까

입력 2010-06-12 07:10:50

현재 10골 기록…6골 폭발해야 가능

꿈의 축구 대제전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1930년 우루과이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월드컵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까지 80년의 역사를 걸어왔다. 긴 시간만큼이나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누가, 어느 팀이 기록을 경신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은 남아공 월드컵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브라질의 호나우두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후보로 처음 본선 무대를 경험한 호나우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득점왕),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통산 15골로 최다골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아쉽게도 브라질 대표팀에서 탈락, 이번 월드컵에서 골 기록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게 됐다. 현재 10골을 기록 중인 클로제(독일)가 이번 대회에서 5골 이상 넣으면 최다골의 주인공은 바뀌게 된다.

한 대회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사나이는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이다. 그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때 6경기에 출전, 무려 13골을 쏟아 부었다.

한 경기 최다골의 주인공은 러시아의 올레그 살렌코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혼자 5골을 넣었다.

월드컵은 공격수만의 잔치가 아니다. 피터 쉴튼(잉글랜드·1982~1990년)과 파비앵 바르테즈(프랑스·1998~2006년)는 10경기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아 골키퍼 본선 최다경기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선수들에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는 것 자체가 영광스런 일이다. 그런데 5개 월드컵 대회에서 뛴 행복한 선수가 2명이나 있다. 멕시코 골키퍼였던 안토니오 카르바할과 독일의 리베로 로타어 마테우스다.

우승 트로피에 입을 가장 많이 맞춘 선수는 '축구황제' 펠레다. 1958년, 1962년, 1970년 세 차례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리오 자갈로(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는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자갈로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과 1962년 칠레 월드컵 우승 당시는 선수,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는 감독, 1994년 미국 월드컵에는 수석코치를 맡는 등 4차례에 걸쳐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베켄바워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는 주장으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은 감독으로 우승컵에 입맞췄다.

경기 시작 후 최단시간에 나온 골은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 터키의 하칸 슈퀴르가 기록한 11초. 상대는 한국이었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총 44회의 해트트릭이 나왔고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의 그리스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자메이카전 등 두 대회에 걸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토마스 스쿠라비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헤딩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19차례 연속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국가다. 역대 최다인 5번 정상에 올랐고 월드컵에서만 무려 64승을 챙겼다. 201골을 넣어 통산 1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7연승으로 우승해 17번의 역대 월드컵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유일한 팀으로 남아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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