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0일 김무성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당체제 정비 수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김 대표와 고흥길 정책위의장, 이날 내정된 이병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3명과 중진 및 초·재선의원 등을 망라, 총 9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전당대회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비대위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결정한다.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구성안과 7·28 재보선 공천을 위한 공천심사위 구성안 등을 처리한 뒤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넘겼다.
비대위가 할 일 가운데 최대 주목 대상은 전당대회 개최시기 등 향후 정치일정. 당헌, 당규상 6월 말~7월 초(7월 2일 이전) 개최하기로 되어있는 전당대회는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7월 중순 이후 개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측이 이번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친박계도 연기론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7월 재보선 전인 7월 중순 개최가 확실해지고 있다. 이는 비대위의 활동이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전대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고려한 절충안이다.
당대표를 노리는 홍준표 의원은 "7·28 재보선 직전인 20일 전후에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면 전당대회 열기와 쇄신된 면모를 갖추게 될 당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겹쳐지면서 재보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7월 중순 개최론을 지지했다.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 은평을 선거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대표 경선전은 홍준표, 안상수 두 전직 원내대표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대결구도로 짜여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 참신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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