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무-1승1패 땐 2006년처럼 마지막서 결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맞붙는 한국의 조별리그 B조 상대국의 예상 전력 및 대진 일정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와 비슷하다.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2006년 프랑스) 한 팀을 제외하고 한국과 그리스, 나이지리아(2006년 한국, 토고, 스위스)의 전력이 고만고만해 이들 세 팀이 16강 진출을 위한 한 자리를 놓고 물고 물리는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순으로 경기를 해 2006년의 토고-프랑스-스위스전과 비슷하다. 12일 한국이 첫번째로 상대하는 그리스는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챙겨야 할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2006년 독일대회 때 첫 상대였던 토고를 제물로 삼았던 것과 같은 양상이다. 두번째 상대는 조별리그 중 가장 버거운 아르헨티나(17일)로, 2006년의 프랑스와 같다. 이기면 더할 나위 없지만 최소 무승부 작전을 펼쳐야 한다.
그리스에 이기고 아르헨티나와 비기거나 진다면 2006년과 같이 이번에도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23일)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한창때의 강팀이 아니라 승산이 있지만, 쉽게 이길 상대는 아니다. 2006년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스위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결과다. 한국은 독일대회에서 계획대로 토고와의 첫 경기를 이기고 '거함' 프랑스와 비겨 원정 첫 16강 진출의 꿈에 부풀어 올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발목을 잡혀 결국 1승1무1패로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첫 경기 그리스에 지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그리스를 이긴다는 전제를 깔면 시나리오는 2006년과 같다. 그러나 이번엔 결과가 다르기를 바라는 것이 전 국민의 염원이다. 2006년과 대진 일정은 비슷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다를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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