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 선생의 럭비 통한 희생'협동 정신 기려"
럭비 발전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송화 박진희(1928∼1997년) 선생의 동상 제막식이 7일 경산 송화럭비전용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창영 매일신문사장, 럭비계 원로, 선수 등 4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이 럭비를 통해 보여줬던 희생과 협동, 숭고한 사랑 정신을 기렸다.
송화 동상건립추진위원회 이종주 위원장(전 대구시장)은 "송화 선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도 하지 못한 럭비전용구장 건립을 위해 100억여원 상당의 경산시 상방동 일대 부지를 희사했으나 생전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타계했다. 그 뜻을 선생의 셋째딸인 박윤경 경북광유㈜ 대표가 받들어 럭비구장을 지난해 완공하는 등 한국 럭비사(史)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루게 됐다"면서 "한국 럭비가 크게 발전하고 송화 선생의 정신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모아 이 동상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윤경 경북광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 박진희 회장은 1987년 재단(송화럭비진흥회)을 설립해 초'중'고교 및 대학 럭비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각종 럭비대회를 후원했다"며 "송화럭비진흥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올해 83주년을 맞은 경북광유 또한 앞으로 100년, 200년 동안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광유는 송화 선생이 럭비구장 건립을 위해 매입했던 3만3천700㎡의 부지 가운데 럭비구장과 관리동을 제외한 나머지 2만1천880㎡를 생활체육공원으로 기부해 이 일대가 한국 럭비의 메카이자 경산시민들의 생활체육'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송화럭비구장 개장을 기념해 지난달 아시아 5개국 럭비대회에 이어 7일부터 17일까지 제21회 대통령배 전국럭비선수권대회가 열려 중등부 8팀, 고등부 7팀, 대학부 4팀 등 총 19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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