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유사수신행위, 불법대부업, 보험사기 등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금융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은 가정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찰청이 지난해 하반기에 금융사기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검거한 금융범죄자만도 무려 800명 선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이렇듯 금융범죄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독버섯처럼 퍼져 우리 사회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경찰의 대응 방식과 수사력으로는 금융범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 역부족이었다. 경찰이 아무리 기민하게 대응해도 금융범죄꾼들은 날아다닐 만큼 날로 그 수법이 지능화되고 교묘해진 탓이다. 그래서 일찍부터 대응 시스템의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 왔던 것이다.
마침 대구지방경찰청이 금융범죄 전담 수사팀을 신설해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금융범죄에 적극 대응하는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금융범죄 예방 및 수사, 피해 구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지만 사법 당국이 집중 단속과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힌 것만도 서민들 입장에서는 다행한 일이다.
사실 갈수록 조직화되고 지능화되는 금융범죄를 개개인의 힘으로만 막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사회 전체가 금융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이고 범죄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민들이 각종 금융범죄로 인해 생계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정부와 사법당국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가면서 면밀한 피해 구제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금융범죄를 발본색원하겠다는 대구경찰의 의지와 노력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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