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 흘렀다. 당시 대표팀의 막내 격이었던 박지성이 주장을 맡은 모습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과 함께 가슴 뿌듯함이 든다.
대사를 앞둔 후배들에게 부상을 조심하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과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정작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남아공에 입성한 뒤 연습 때에도 부상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면 오히려 더 부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평소에 하던 대로 해야 한다. 위축된 플레이를 하면 상대가 알아채고 더 강하게 밀고 나온다. 평소와 다른 플레이를 하다 보면 부상의 위험성이 더 커진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는 이미 3년 전에 우리가 이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
남아공 현지에 가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주고 싶지만 팀 사정상 국내에 남아 있어야 한다. 어쨌든 주눅 들지 말고 최선을 다해 나중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대회로 만들기를 바라며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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