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국회의원과 김휘동 안동시장, 6·2지방선거 권영세 안동시장 당선자와 이동수 낙선자 등 안동지역 정치·행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4인 오찬 회동'이 3일 마련됐다. 화합의 장이었다. 이날 안동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만남은 '선거 후유증이 자칫 지역 분열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며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공개로 마련된 이날 4인의 오찬회동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빚어졌던 오해를 없애고 신도청시대 지역발전에 한목소리로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안동지역에는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온갖 소문과 갈등,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편가르기 등 정치적 오해와 불신들이 난무했었다.
심지어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고 기회를 주기 위한 대의'라는 김 시장의 입장발표와 상관없이 '김광림-김휘동 불화', '김광림 의원의 도청 주역 퇴출' 등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마다 자신들의 정치적 계산에 이용, 이해 당사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게다가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 후보 캠프들의 마타도어식 난타전과 네거티브식 상대후보 흠집내기 등으로 자칫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4인의 발빠른 회동과 화합하는 모습은 시민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이날 회동은 완벽한 압승을 이끌어내 정치적 입지를 굳힌 김광림 의원 입장에서도 지역정치 수장으로서 지역화합과 지역발전을 압장서 챙긴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가 가벼워 지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휘동 시장으로서도 퇴임 1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퇴임 이후의 역할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안동시장 당선자는 김 시장과 손을 맞잡고, 지역유림의 대표적 인물인 이동수 낙선자와의 화합으로 안동시정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큰 지원군을 만들었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을 것. 이에 앞서 이동수 낙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안동의 민심이 갈라지고 갈등과 반목이 있었다면, 그것은 저의 허물이다. 안동 발전을 위해서는 민심통합과 갈등해소가 우선이다"며 권영세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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