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취임 100일 이종섭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입력 2010-06-04 09:40:41

"대대적 조직개편…기업 친화적 체계 구축"

"취임 초부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대구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모든 방향의 중심에는 '기업이 가장 최우선'이라는 공감대 형성이었어요. 기업이 없으면 대구TP의 존재 이유도 없습니다."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재)대구테크노파크 이종섭(56) 원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했다. 조직개편의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 기업 친화적 지원체계 구축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성과 중심의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대구TP의 내부역량을 살펴보니 비효율적인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이래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은 요원하다는 판단을 했어요."

이 원장은 또 R&D와 비 R&D 업무에 대한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TP 산하 특화센터들의 업무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며 "그렇다고 서로 정보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어서 이 부분에 대해 역할 분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특화센터들은 R&D 및 특허기술 지원 역할을 맡고, 마케팅·특허·해외시장 개척·인력양성 등의 비 R&D 분야는 기업지원단이 전담하는 체제다. 이를 위해 모바일융합센터 인력양성팀이 기업지원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대구TP 설립 후 처음으로 부서 이동까지 단행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 4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으며 역외기업 유치를 위한 TF를 가동했다. "지역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역외기업 유치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화두인 융합산업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기업지원단 선도산업팀을 융합산업팀으로, 전 부서의 경영기획팀을 신성장전략팀으로 개편했어요."

이 원장은 "앞으로 목적성에 맞는 프로젝트 발굴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철저한 성과 평가를 통해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업지원기관의 새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 대구TP가 지원하는 기업들이 최소한 연매출 10% 이상, 고용 창출 7.5%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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