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마다 판촉 이벤트
월드컵 시즌을 맞은 대한민국이 붉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불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데다, 6·2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유통업계는 너도나도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것. 업체들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판촉 행사를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보니 이왕에 사야할 제품이라면 이 때를 노려 구매한다면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벤트를 노려라
대구백화점은 23일까지 월드컵 국가대표팀 23명의 선수·코치진과 이름이 같은 고객이 5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응원티셔츠 2매를 증정하는 '나도 국가대표' 행사를 진행한다. 또 같은 기간동안 홈페이지(www.dabec.co.kr) 로그인 후 응원메시지 리플을 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6명에게 대백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그리스의 첫 경기가 열리는 12일 오후 2시부터는 '응원킹 선발대회'를 벌인다. 10일까지 사전 접수한 개인과 단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수상자에게는 대백상품권을 증정한다.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11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에서는 '아프리카 상품전'을 통해 아프리카 10여개국의 민속공예품과 악기, 이색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전시·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Again 2002 필승코리아 사은대축제' 행사를 통해 6일까지 롯데카드·멤버스카드 20만·4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11일까지 당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우방랜드 잔디광장에서 12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러브콘서트 & 월드컵 응원' 입장권을 선착순 1천500명(1인 2매)에게 증정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도현 밴드와 이승철, 시크릿 등의 유명 가수가 출연한다.
◆한정상품 유혹에 빠져봐?
패션업계에서는 월드컵 '한정상품'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월드컵을 기념해 만든 신발과 티셔츠, 핸드백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한정상품'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은 세계인들의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흥겨운 축제분위기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게다가 '한정제품'은 굳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꼭 사고 싶은 충동을 부추긴다"고 했다.
컨버스는 티셔츠와 신발 등의 '월드스타 컬렉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응원할 때 착용할 수 있도록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남아공, 잉글랜드·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미국·이탈리아 등 총 8개국 국기 디자인과 색상 모티브로 구성돼 있다.
휠라코리아도 '월드컵 스페셜 라인'을 내놓았다. 역시 개최국인 남아공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독일, 브라질 등 축구 강국을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조리샌들 '쿠미'·라운드 티셔츠·선캡으로 구성됐다.
월드컵 기념라인 핸드백도 등장했다. 에스콰이아의 월드컵 기념라인 '비바백'은 흰 색상에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포인트를 줘 태극전사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승리를 기원합니다.
국내 유일의 FIFA 공식매장인 홈플러스는 9일까지 월드컵 응원용품을 최대 20% 싸게 판매한다. 붉은악마 공식응원 티셔츠를 기존보다 3천원 싼 1만4천900원에 판매하는 한편 구매 고객에게는 응원나팔, 붉은악마 뿔, 대표팀 주요선수의 얼굴이 그려진 '승리의 가면' 등의 응원소품 중 한가지를 추가로 증정한다. 또 붉은악마 공식응원 티셔츠 구매 시 조리샌들(4천원), 붉은악마 응원모자(7천원), KFA 응원 머플러(9천900원), 자블라니 축구공(2만5천원) 등 인기 월드컵용품을 함께 구매하면 최대 1만2천9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FIFA 월드컵 티셔츠 및 바지 등 의류, 자쿠미 캐릭터인형 등을 최대 20% 싸게 판매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프라이드 일레븐 수트'를 협찬한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8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대표팀이 착용하는 '넥타이와 포켓 스퀘어' 선물세트(3천개 한정)를 증정하며,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레드 티셔츠(4천개 한정)를 나눠준다.
가전업계의 마케팅 활동도 뜨겁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16강 승리기원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자사 TV를 보유한 고객이 평판 TV를 구매할 경우 최고 30만원까지 보상하며, 16강 진출시에는 파브 3D TV 구매고객 중 333명을 추첨해 현금 100만원과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증정한다. LG전자는 '대한민국 파이팅! 승리기원 페스티벌'을 통해 베스트 11로 선정한 평판 TV구매 고객이 20인치 이상의 중고TV를 반납할 때 최대 30만원 보상한다. 또 11일까지 LED 3D TV구매 고객에 대해 예선 경기에서 한국팀이 득점할 때마다 한골 당 3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오영진 가전 파트매니저는 "월드컵 경기가 3D로 중계된다는 소식에 3D TV 매출이 급증, 전체 TV 매출에서 3D TV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월드컵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오휘는 월드컵 열기를 모티브로 강렬한 색채감을 표현한 '여름 메이크업-피버(fever·열정)'를 출시했다. 아이라이너만을 통해 푸른색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아이라이너 젤과 마스카라가 대표적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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