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김경순 통장
아파트 단지 등의 외곽 소방도로. 이곳은 행정기관 환경미화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항상 낙엽이나 각종 쓰레기들이 굴러다녀 별로 쾌적한 곳이 아니다.
그러나 대구 달서구 감삼청구타운 주변의 소방도로는 언제나 깔끔히 청소되어 있어 통행자들로 하여금 쾌적함을 느끼게 한다. 수시로 짬을 내 청소를 해 1년 내내 우리들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주시는 분이 바로 감삼청구타운 통장이신 김경순님이다.
김경순님은 대구시립희망원과 부랑인, 치매노인, 정신지체 장애인시설 등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분이다. 내 친부모, 내 친자식처럼 여기며 밥을 짓고,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고, 설거지와 청소 빨래를 해준다. 햇빛이 그리운 분들에게는 산책을 도와주고 말동무가 그리운 분에게는 말벗이 되어 준다. 월 2회 정기적으로 하는 봉사 외에도 거리를 오가다 시간이 나면 수시로 방문해 이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하는 것을 벌써 18년째 해오고 있다. 그와 함께 대구시 여성회관의 회원으로도 활동해오고 있다.
이런 김경순님께 주민들은 부녀회장이라는 직책까지 짊어지게 했다. 부녀회장 자리를 맡고 있던 수년 동안, 가구수가 적어 모이는 양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1년 내내 재활용품, 헌옷가지들을 모아 불우이웃돕기에 헌신하기도 했다.
김경순님의 하루 일과는 이곳저곳을 돌보느라 무척 바쁘다. 이런 김경순님께 너무 피곤하지 않으냐고 물으면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더 배우는 점이 많아 오히려 내가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항상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로 남을 대하며 절대 자신이 봉사하는 일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언제나 말없이 묵묵히 남을 위해 봉사하시는 김경순님을 대하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질 뿐이다. 우리 곁에 김경순님과 같은 분이 많아서 그늘진 세상이 밝아지고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봉사활동을 하시는 김경순님의 모습이 선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김경순님!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이범회 <대구 북구 칠곡3지구 부영1차아파트 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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