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씩 두번에 나눠, 총 8번 투표용지에 도장

입력 2010-06-01 11:56:58

교육감 교육의원은 정당공천 후보 없어…용지색깔 4개로 구분

6·2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유권자가 선택을 앞두고 집에서 선거 공보물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동시선거로 후보자들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끝까지 꼼꼼히 따져 볼 일입니다. 내일, 나의 주권을 대신할 일꾼을 선택하는 당신의 잣대는 무엇입니까?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6·2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유권자가 선택을 앞두고 집에서 선거 공보물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동시선거로 후보자들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끝까지 꼼꼼히 따져 볼 일입니다. 내일, 나의 주권을 대신할 일꾼을 선택하는 당신의 잣대는 무엇입니까?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지역 일꾼을 뽑는 제5회 6·2지방선거는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했다. 전국 1만4천여개 투표소에서 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교육의원, 광역·기초의원 등 8개 부문의 일꾼을 뽑는다. 유권자들은 8번 투표 도장을 찍어야 하는 셈이다.

다만 한꺼번에 8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할 경우 우려되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4장씩 두 번을 하도록 해 두었다. 두 번의 1인 4표가 되는 것이다. 유권자의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투표용지 색깔도 백색, 연두색, 하늘색, 계란색(노란색) 등 네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8장의 투표용지 가운데 1차로 받는 4장은 교육감(백색), 교육의원(연두색), 지역구 광역의원(하늘색), 지역구 기초의원(계란색) 등이다. 이 가운데 맨 먼저 기표를 해야 하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은 정당 공천 후보가 아니다.

정당과 무관하므로 이들에게는 정당별로 부여된 기호가 없다. 맨 위의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듯 두 번째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들 2종의 투표용지에는 '정당과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다른 선거는 정당별로 부여된 기호가 후보의 이름 앞에 붙는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부여받는 정당은 모두 6개다. 한나라당 1번, 민주당 2번, 자유선진당 3번, 미래희망연대 4번, 민주노동당 5번, 창조한국당 6번 등이다. 국민참여당과 미래연합, 친박연합, 진보신당은 현역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무소속으로 간주된다.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 앞에 기호가 1-가, 1-나, 2-가 등으로 붙는다. 1은 한나라당 후보를 의미하고 가, 나, 다 등은 정당이 부여한 후보의 기호다. 기초의원 선거는 중선거구제이므로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당선자를 뽑게 된다. 그러나 유권자가 기표할 수 있는 후보는 한 명뿐이다. 두 명을 뽑는다고 두 명에게 기표를 하면 무효로 처리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차로 받는 4장의 투표용지도 색깔이 다르다. 광역단체장은 백색, 기초단체장은 연두색, 비례대표 광역의원은 하늘색이고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계란색이다.

투표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투표소에 가면 먼저 선거인명부 대조석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것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 가운데 사진이 부착된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한 우편물 속에 담긴 투표소, 선거인명부 등재 번호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투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발송한 우편물에 담긴 후보들의 공약 사항과 재산, 병역, 납세, 범죄 경력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후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구 구·군의원 선거 투표용지상 후보자의 기호와 숫자, '가, 나, 다'가 함께 표기된 것은 같은 정당에서 2명 이상 후보가 출마했을 경우로 이때도 1명에게만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