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 견학 하루 300명 방문도"
"새마을운동 제창 40주년을 맞아 다시 새마을운동이 불붙기를 바랍니다."
청도 신도마을 가꾸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산증인 박종태(83)씨는 66년부터 69년까지 신도마을 동장을 맡았다.
박씨는 태풍 피해 때마다 주민들이 모두 합심해 스스로 복구사업에 나섰다고 했다. 군이나 정부 지원 없이 유달리 협동심이 강했던 신도마을 주민이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도 하면서 앞장서 새마을운동을 이끌었다.
"마을 사람들끼리 협동심이 강했습니다. 청년들이 앞장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면 어르신들도 잘 협조해줬습니다. 겨울 농한기에도 어느 집 사랑방에서도 화투장을 돌리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주민들이 한눈팔지 않고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신도마을의 성공적인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제주도 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박씨는 전국에서 견학온 사람들을 맞이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하루에 300명이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마을 앞 회나무 앞바닥에 차트를 걸어두고 신도마을의 성공사례를 설명해줬습니다. 홍시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도마을에서 새마을운동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 알았다고 했다.
"잘 사는 마을을 만든 새마을운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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