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사람 모두가 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습니다."
새마을운동 당시 문성마을 동장을 맡은 홍선표(82)씨는 마을주민들이 낙후된 마을을 새마을로 만드는데 동참했다고 말했다.
"문성마을은 논밭이 구릉지대의 경사지에 형성돼 있어 군내에서도 유명한 한해상습지였습니다. 생활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이어서 다른 마을로 떠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홍씨는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마을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는 차도개설에 착수했다. 도로에서 하천까지 1㎞를 확장 보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 사업에서 가장 난관이 됐던 일은 도로부지로 쓰일 토지 확보 문제였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토지가 길로 편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이 지지부진할 때 마을유지인 홍순락씨가 자진해서 자신의 땅을 희사했습니다. 그 뒤 마을사람들이 자진해서 땅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이 걷기에도 힘들었던 길은 트럭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이 길은 현재 '협동길'로 불린다. 말 그대로 마을사람이 협동해 자신의 땅을 기꺼이 희사하면서 만든 길이다.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버스가 다닌다.
길이 확장되면서 주민들은 자신감을 얻고 새마을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초가지붕을 개량하고 빨래터 조성, 화장실 개선 등 마을환경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마을운동은 국민을 하나로 묶는 사회화합운동이고 조국 근대화 운동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이 앞으로도 지속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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