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열심히 배워 통'번역일 하고싶어요"

입력 2010-05-31 11:05:08

칠곡 결혼이민여성 교육열기 후끈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은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은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한국문화뿐만 아니라 요리'동화구연 등 생활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열심히 배워 러시아어 통'번역일을 하고 싶어요."

26일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결혼이민여성 대상 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에 참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아슬(20)씨의 말이다. 아슬씨는 러시아 인근에 위치한 키르기즈스탄 미슈켁지역 출신으로 한국으로 시집온 지 올해로 2년째다. 모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녀는 다른 결혼이민여성에 비해 남달리 한국어를 빨리 습득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포부가 당차 보였다.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열기가 뜨겁다.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은 3월부터 6월 말까지 16주간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어반 수강 인원은 현재 70여명으로 일주일에 세 차례에 걸쳐 강의를 듣고 있다.

칠곡군은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초급, 중급, 한국어능력시험대비(고급)반 등 3개 반으로 나눠 수준별 눈높이 교육을 하고 있어 수강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한국요리와 예절, 동화구연, 풍선'리본공예 등의 생활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경숙 칠곡군 교육문화복지회관장은 "2006년부터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시작해 경북도에서 최초로 생활개선회원들의 도움(자원봉사)을 받아 결혼이민여성 '멘토 멘티'를 결성, 타국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과 가정 생활의 애로까지 상담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이 한국 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에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20여개 나라 370여명의 결혼이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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