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백 물류유통단지 등 건립…성백영 삼성등 4대기업 유치 등
31일 삼백(쌀·곶감·누에고치)의 고장 상주시. 시장 자리를 놓고 미래연합 성백영 후보와 무소속 정송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이루면서 격전지로 떠오른 이곳은 '박 대 박'논쟁으로 떠들썩했다. 이정백 한나라당 후보가 친박계인 성윤환 국회의원과 함께 '짝퉁 친박론'으로 미래연합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연합 성 후보는 자신이 '원조 친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상주는 막판 비한나라당 후보 2명의 단일화로 지지도가 올라간다는 소문이 돌자 한나라당이 집중포화로 맞서 어느 곳보다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상주 시내에서 약 10여㎞ 떨어진 함창기차역네거리. 200여명의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이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한나라당 이 후보도 유세차량 위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표를 호소했다. 주민들도 200여명 가까이 모여 춤을 추는 선거운동원들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성윤환·정해걸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옳은 판단을 믿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겨냥,"호미걸이로 공격해 올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걸려 자빠질 선수가 어디 있겠냐"며 승리를 자신했다. '만년 2등 상주'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방증 "이라며 "금메달은 아니더라도 은메달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주통합청사 건립, 노인복지센터 건립, 물류유통단지 10만평(33만㎡)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상대 후보에 대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철새 정치인"이라며 "이제 와서 친박을 내세우는 건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성 후보는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앙과의 인맥, 중앙부처 근무경험, 관공서 감사 등 공직 사회의 메커니즘을 꿰뚫고 있어 상주 발전의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했다. 성 후보는 서울고등검찰청 사무국장, 주택공사 상임감사를 역임한 바 있다. 공약으로 상주 아파트 주거 문제 해결, 삼성 현대 등 4대 기업 유치 등을 내걸었다.
성 후보는 "경북도청 이전, 경마공원 유치, 혁신도시 유치 등을 모두 실패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나는 지금이라도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 상주 웅덩이에서 벗어나 보았던 사람만이 상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박근혜 마케팅' 경쟁도 벌였다. 이날 박사모가 성 후보 측을 지원유세한다는 소문이 일자 이 후보는 '근혜동산'의 유세로 맞불을 놓고, 마타도어가 파다하자 서로 소문의 근원지가 아니라면서 "들을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얼굴을 붉혔다.
치열한 선거전으로 높은 투표율도 점쳐진다. 한 주민은 "요즘 3명만 모이면 삼백의 고장에서 어느 '백'(이정백·성백영)이 이길지 점치느라 바쁘다"고 했다.
상주·이홍섭·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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