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격전지 10곳 '막바지 판세'
선거일을 목전에 두고 마지막 주말 총력 유세를 펼친 대구경북 접전 지역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의 3곳과 경북의 7곳 격전지에서 각 후보들이 말하는 막바지 판세를 들여다봤다. 후보들은 저마다 '반드시 이긴다'며 남은 이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
▷서구청장
강성호 한나라당 후보는 접전이라고 주장했다. TV토론회를 기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한나라당의 대규모 지원이 먹혀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초 지지율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였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반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무상급식 공약과 서구 발전론으로 상대 후보를 급속하게 따라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측은 "맹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중현 무소속 후보는 선거전 초반부터 줄곧 우세라고 주장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밑바닥 민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 후보 측은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이 이미 서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상대 후보의 대공세에 대해 "서구가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로 떠오르고 있고, 서구구민들은 정치 영웅들"이라고 했다.
▷수성구청장
이진훈 한나라당 후보는 대세론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프리미엄에다 수성구를 지역구로 했던 윤영탁, 김만제 전직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선언하면서 상대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섰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대구시선관위가 마이애미대 석사 학위에 대해 문제없다고 판단했고, 29일 토론회 이후 지지율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체 여론조사결과 두자릿수 차로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무소속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한나라당 정서가 가장 강한 곳이지만 친박 국회의원들의 지원과 공천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 친박 단체의 지지 등이 합쳐져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수성을 지역에 숨은 표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당원 1천여명의 한나라당 탈당 의사 소식을 접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달성군수
이석원 한나라당 후보는 우세를 장담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게 패한 적이 없다는 근거를 들었다. 특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세에 적극 나서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두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렸고, 바닥 민심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난 우세로 나타나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문오 무소속 후보는 초박빙 승부라고 했다. 신승할 것이라고 했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의 근소한 차로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응답층의 절반이 60대 이상인 탓에 투표 당일 젊은층의 투표율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 높으면 이긴다는 풀이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며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덕분에 젊은 사람들의 관심도가 올라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시장=한나라당 이우경 후보와 무소속 최병국 후보는 "우리가 이긴다"고 서로 자신하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서로 앞선다는 수치가 비슷할 정도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27, 28일 여론조사에서 6.1%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일 잘하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 중앙정부와 경북, 경산이 힘을 합칠 것을 시민들이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최 후보 측은 30일 ARS조사를 한 결과 6.7%p 앞섰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시종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일을 제대로 마무리해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3선을 자신했다.
▷영주=인물론과 동정론의 대결이다.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는 장욱현 한나라당 후보 측은"자체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며 "김 후보의 실정론(失政論)이 공천 뒤 동정론으로 바뀌었지만 이제는 발전을 이끌 '참신한 인물론'으로 여론이 다시 급선회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으로 '동정 여론'을 등에 업은 김주영 무소속 후보는 "유권자들이 4년간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구시대적 정치 행태에 물린 유권자들이 (저를) 한 번 더 당선시켜 지역발전을 이루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맞섰다.
▷문경=한나라당 후보의 힘겨운 추격전이다. 김현호 한나라당 후보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집중 유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상대 후보와의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현국 무소속 후보는 "압승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2위 후보와 큰 격차로 압승하는 것은 물론 득표율 70%를 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진=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후보와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다. 김용수 한나라당 후보는 "지지도가 7%p 정도 앞서고 있다"며 "초반 접전양상이었으나 갈수록 지지세가 결집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중앙당 지원과 신울진원전 파트너십을 위한 여당 후보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
임광원 무소속 후보 측은 오히려 3%p 우세를 점치고 있다. 임 후보는 "세대교체를 통해 울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군민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금권·관권 바람이 불고 있어 유권자들이 회유당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천=3파전이다.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실패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신도청 유치 일등공신'을 내세운 이현준 한나라당 후보는 "2014년 신도청 시대를 위해 도청이전추진위원, 도청이전지원 특별위원장을 지내며 밤낮없이 뛰어왔다"고 호소하고 있다.
'화합과 경제 살리는 맞춤 인물'을 주장하는 김학동 무소속 후보는 "명문대학 인맥과 탁월한 경영능력, 강력한 추진력으로 예천군의 소득을 높이고 교육을 살리겠다"며 유세했다. 경찰의 친척집 수색에 대해서는 성명서를 내 비판했다. '성공한 CEO 경제군수'윤영식 무소속 후보는 "말보다 행동, 그리고 강한 추진력으로 예천발전 앞당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봉화=박노욱 한나라당 후보 측은 "상대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며 "지역 갈등을 없애고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론이 확산하면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당세의 집결로 무난한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4선을 노리는 엄태항 무소속 후보 측은 "당보다는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자는 인물론이 확산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3선 군수를 지내며 다져온 저력이 투표장에서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장의 열기에서도 승리를 점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칠곡=한나라당 김경포 후보와 뭇소속의 배상도, 장세호 후보 세 명의 말이 서로 다르다. 자신들의 우세라는 것이다. 김경포 후보는 "2위 후보를 10% 포인트 앞선다"며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자신했다. 배상도 후보 측은 "당선가능성이 2위와 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지역에서 투표율 올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장세호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5%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며 "막판 금품선거, 관건선거를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울진·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서상현기자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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