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3대2 역전승
대구FC가 30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포스코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3대2로 역전승했다. 대구FC는 이로써 올해 대구 홈 구장 첫 승의 기쁨을 누리며 컵 대회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대구는 후반에 강했다. 전반 10분 대전의 박성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김민균과 송제헌, 온병훈이 10분 새 내리 세 골을 터뜨려 승리를 합창했다. 대구는 컵 대회 조별리그의 앞선 두 경기에서도 모두 후반에 득점하는 등 후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3일 포항전에서 후반 장남석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1대2로 패했고, 26일 인천전에서도 전반 3골을 내주고 후반 들어 장남석과 황일수가 2골을 터뜨리며 추격했다.
이날 후반 골 퍼레이드는 김민균에 의해 시작됐다. 김민균은 후반 18분 수비 뒷공간으로 넘겨준 박종진의 공을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2분 뒤인 후반 20분엔 장남석이 뒤꿈치로 로빙 패스한 공을 송제헌이 넘어지면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온병훈은 5분 만인 후반 29분 장남석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39분 대전의 한재웅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고 후반 42분 대전 바벨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하마터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대구 골키퍼 백민철은 이날 잇따른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백민철은 승부처였던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무너질 뻔했던 팀을 살렸고, 후반 15분에도 상대 박성호와의 일대일 위기에서 각도를 좁히며 나와 실점을 막았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더운 날씨를 감안, 후반에 승부를 걸려고 했는데 전반 어이없이 실점하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며 "그러나 김민균, 조형익, 온병훈 등을 투입, 팀을 재정비하면서 후반에 플레이가 살아나 역전승을 일궈냈고, 늦었지만 홈 첫 승을 대구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구FC는 6월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조 2위 또는 3위로 경우의 수를 따져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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