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야 체면이 서는데…" 불안한 속내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시 흥해읍이 경북도의원과 포항시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야당'무소속 후보들 간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흥해가 속한 경북도의원 포항 1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경북도당 홍보위원장인 한창화(57) 후보와 도의원 3선 경력의 무소속 손규삼(64) 후보가 서로 우위를 장담하고 있다. 손 후보는 "지역 농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 후보와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과 당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로 승리할 것"이라는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흥해읍만 선거구인 포항시의원 가선거구는 두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의 이칠구(50) 후보와 백강훈(45) 후보, 진보신당 박경열(45) 후보가 막판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와 3선을 노리는 박 후보의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포항시청년연합회장 출신으로 정치 신인인 백 후보가 일단 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고향에서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이 벌어지자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 관계자는 "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야 체면이 서는데 낙선자가 발생하면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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