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효과 글루코사민, 당뇨환자엔 금물
이름을 일일이 대기도 힘들 만큼 종류가 많아진 건강기능식품. 국내에선 이미 시장규모가 2조원대를 넘어설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건강기능식품도 잘못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날 수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반드시 적정량을 지켜서 먹어야 하며, 질병 때문에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함께 복용했을 때 역효과를 내는 건강기능식품들도 있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비타민, 무기질 영양제 주의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은 여러 가지를 함께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먼저 칼슘제제와 철분제제는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복용했을 때 역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영양성분으로 꼽힌다. 단백질 보충용으로 복용하는 클로렐라, 스피루리나(녹색플랑크톤 식물), 아미노산제제 등은 신체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종합비타민제를 먹을 때 1천~2천㎎의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타민C는 하루 기준 최대허용치인 2천㎎ 이상을 복용하면 설사, 속쓰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아울러 관절염 치료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글루코사민은 당뇨환자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글루코사민 자체가 당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궁합이 맞는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지방산, 클로렐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성분이 다르고 몸에 흡수되어도 각각의 다른 부위에서 전혀 다른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이들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과 달리 동시에 복용해도 별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일부 제품은 시너지효과를 내기도 한다. 철분이나 비타민E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비타민C를,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하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기름에 잘 녹는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다만 오메가3 제품은 당뇨가 있거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피해야 한다. 혈액을 묽게 만들 수 있기 때문.
◆홍삼 복용도 사람에 맞춰서
신종플루가 지난해 기승을 부린 뒤 면역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홍삼 제품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홍삼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사포닌의 흡수 능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
또 수삼을 찌는 과정을 통해 인삼의 성질을 부드럽게 만들었지만 열성체질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또 뇌출혈을 경험했거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에스트로겐이나 스테로이드제제, 신장계통 약물, 혈전용해제 역시 홍삼과의 상호작용 때문에 예상치 못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혈압이 높은 경우, 홍삼제품뿐 아니라 녹용이나 동충하초, 가시오가피도 삼가는 것이 좋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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