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역경 딛고 '스타킹'서 김세황과 '속주대결'…유진박 "강호동 너무 컷다"

입력 2010-05-29 20:26:05

돌아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3년의 악몽 딛고 재개 위한 첫 무대로 '스타킹' 선택!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더욱 격렬하고 파워풀한 실력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모국인 한국에서 소속사의 폭력과 횡포 때문에 세간의 구설수에 휘말리다 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졌던 비운의 아티스트, 유진 박! 그가 아픔을 딛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첫 공식 무대로 을 선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진 박은 1997년도에 22세 나이로 데뷔, 자신의 자작곡으로 낸 첫 앨범([The Bridge])으로 클래식 앨범으로 유래가 없는 100만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는 월드스타 바네사메이보다 먼저 일렉을 시작했으며, 15년 전 이미 퓨전을 시도한 한국 '제1세대 크로스오버 연주가'. '시대를 앞서간 천재'로 정평이 나 있는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기존 4줄에 비올라 줄이 하나 더 추가되어 낮고 깊은 첼로 느낌의 음색까지 소화하는 세계적으로 드문 바이올린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행히 예전에 비해 훨씬 평온하고 여유로워진 표정과 더 능숙해진 한국말 실력으로 무대에 선 그는 "미국에서도 평소 스타킹을 즐겨보았다"며 "스타킹의 탤런트 레벨이 너무 높아 1등 하려면 엄청 힘들 것 같다"며 유명인답지 않은 겸손한 출연 소감과 함께 "10년전에 비해 강호동이 너무 많이 떴다"며 재치 있는 농담도 건넸다.

이날 유진 박은 현악4중주팀 Bond의 'explosive'를 바이올린 하나로 완벽 소화해내며, 드럼도 따라잡기 힘든 속주곡 '왕벌의비행' 외 자신의 연주곡인 'Winter', 'Dramatic Punk'등 다양한 곡을 장르를 넘나들며 다이나믹한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그간의 무대에 대한 갈증을 원 없이 풀려는 듯 특유의 '눈감고 땀 흘리는' 유진박식 애드립을 유감없이 선보였는데...

한편, 이 날 스타킹 무대에는 돌아온 유진 박을 환영하기 위해 또 한 명의 천재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특별 출연해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일렉과 일렉 간의 기상천외한 속주 대결'이 펼쳐졌다고.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 두 천재의 대결은 즉석에서 애드립 속주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사전에 연습조차 없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스타킹 무대를 더욱 경악케 했다. 특히, 바이올린을 기타처럼 눕혀놓고 퉁기는 유진박과 기타를 바이올린처럼 턱에 괴고 연주한 김세황의 신들린 배틀은 그야말로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는 후문. 한편, 카리스마로 똘똘 뭉친 유진 박도 이상형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효리'라고 답하며 "언젠가 꼭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유쾌한 희망사항을 고백하기도.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필 넘치는 표정과 변화무쌍한 애드립 연주로 '클래식계의 이단아'로 불렸던 천재 유진 박.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재기를 위해 선택한 스타킹 무대에서 바이올린 하나로 순식간에 녹화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뉴미디어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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