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월 수출액, 월별 기준 사상최대

입력 2010-05-28 10:40:43

대구경북 수출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4월 수출액이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올 4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대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1% 증가한 4억4천700만달러, 경북은 11.0% 증가한 35억8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대구경북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구의 4월 수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 실적(4억3천100만달러)을 넘어서면서 지역별 수출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대구 수출이 활황세를 보인 이유는 지역 최대 수출품인 섬유(17.5%)와 자동차부품(63.2%)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EU 수출이 45.8% 증가했기 때문이다.

섬유는 완제품 생산기지인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로의 원부자재 수출 확대와 함께 유가상승과 인도의 원면(원사) 수출금지에 따른 국제시세 급등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해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은 국내 메이커의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미국·중국·인도·터키 등지에서의 생산확대 및 대외 경쟁력을 확보한 국산부품의 일본, 독일 수출확대의 영향으로 수출이 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수출의 국가별 동향을 보면, 중국(25.5%)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비중이 52.8%를 차지했고, EU 수출이 큰 폭(45.8%)으로 증가하며 우려했던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의한 공항폐쇄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수출은 최근 스마트폰 판매확대의 여파 및 일반 휴대폰의 판매가격 하락으로 지역의 최대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는 -42.7%, 그외 부품이 -41.9%를 기록하는 등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LCD·PDP 등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41.3% 늘어 6개월 연속 수출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의 수입은 에너지류 및 석유제품 등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기업 설비투자 회복으로 대구경북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동월 대비 대구는 43.7% 증가한 2억5천만달러, 경북은 52.1% 증가한 15억2천만달러를 수입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전국적으로 40억5천5백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각각 1억9천700만달러, 20억6천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대구경북본부장은 "4월 수출은 크게 우려했던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의한 공항폐쇄의 영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1분기까지만 해도 낙관론이 우세하던 대외 수출환경이 남유럽 재정위기와 대북 관계악화라는 돌발악재로 급변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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