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50대가 되면 예전 같지 않게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조금만 무리해도 숨소리가 요란해진다. 신문을 읽어도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온몸에 기력도 떨어진 것 같다. 더군다나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우울해진다. 또 어지간해서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부인과의 잠자리에서도 힘을 쓰지 못한다. 그야말로 고개 숙인 남자다.
남성 갱년기는 40대에서 55세 사이의 노화현상으로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하여 중년 이후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변화가 나타난다.
여성과는 달리 갑작스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증상이 천천히 나타난다. 또 갱년기 남성은 직장에서 활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갱년기 남성의 80%가 만성 피로감에 시달린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줄어든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갱년기 남성의 70%는 우울증을 경험한다.
남성의 갱년기는 개인에 따라 상당히 차이나며 평소 나쁜 생활습관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과도한 음주습관과 흡연 등이 그것인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해 술을 마시고 흡연을 지속하다 보면 악순환의 고리에 얽혀 갱년기 증상이나 성기능의 감쇠가 더욱 가속된다.
그러므로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생활습관을 바꾸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휴식,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마음을 젊게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젊은 생각은 육체적인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흰머리를 염색하거나 향수 등을 사용하고, 젊고 멋있게 보이는 옷과 액세서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성생활 또한 갱년기 극복의 한 방법이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 이후에는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어 성욕이 떨어지고 성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다. 따라서 계속적인 성적 자극이 필요하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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