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모든 후보들 유세車 주변 줄지어…타지역 후보들 '문전성시'
달성군이 선거철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다. 정치권에서는 "달성이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순례의 성지처럼 돼버렸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박 전 대표가 달성에 머물기로 한 20일부터 박 전 대표를 찾는 후보들의 달성행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치러진 현풍과 화원, 다사 등지에서 치러진 박 전 대표의 유세장에는 대구시장과 대구교육감, 교육의원에다 대구시의원과 달성군의원 등 달성군을 선거구로 하고 있는 거의 모든 후보들의 유세차가 몰렸다. 이들 가운데에는 3일 연속으로 박 전 대표의 유세 현장을 찾은 후보도 있었다. 어버이날을 맞아 달성군 경로잔치에 참석한 박 전 대표에게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수십명의 후보들이 벌인 경쟁은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달성군과 무관한 후보들의 발길도 잦다. 수성구청장에 출마한 이진훈 한나라당 후보는 석가탄신일에 달성의 한 사찰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박 전 대표와 사진이라도 찍으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23일 박 전 대표의 아파트 입구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함께 박 전 대표를 만난 이우경 한나라당 경산시장 후보의 경우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에게 "선거에서 이겨 지역 발전을 이뤄달라"며 "기회가 되면 경산에 들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마케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길거리에 내걸린 플래카드에 '친박'이란 문구가 넘쳐난다. 너도나도 '친박 무소속' 내지 '무소속 친박'을 표방하고 있다.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도 여기저기 내걸려 있다. 후보 얼굴보다 박 전 대표 얼굴이 더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은 '합성 사진 아니냐'하고 의심한다. 그러나 합성사진은 선거법 위반이라 위조의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러나 "일상적인 정치 활동 중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은 괜찮지만 이번 선거를 위해 찍은 선거용 사진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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