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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무재(無才)를 간파했고 공연히 남의 잡지나 신문을 더럽히고 또 읽는 사람 눈만 피곤케 할 따름임을 알고 있었으리니, 아무리 내 잘잘못을 함께 용서하고 귀중히 여겨주시는 아버지 영전이라 할지라도 펜을 들기 부끄럽고 죄송하다. 221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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