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정다빈 경북소년체육대회서도 금메달 4개
수영 황무지인 작은 농촌 초등학교가 전국 수영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영장도 수영부도 없는 칠곡 기산 약동초교는 6학년에 재학 중인 최숙현 선수(사진 오른쪽)가 최근 열린 제82회 동아전국수영대회 접영 1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당시 6학년이던 정다운 선수가 초등부 자유형 50m와 100m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데 이은 2년째 경사이다. 특히 올해 금메달의 주인공인 최 선수는 타고난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한데다 꾸준한 연습과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경북을 대표하는 수영 선수로 우뚝 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 레이스에서 2위를 유지하다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막판에 1위로 뒤집어 더욱 값진 승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방과후 수영강사인 임종구 코치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최 선수는 왜관읍에 있는 교육문화복지회관 수영장을 오가며 실력을 연마한 끝에 그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약동초교는 지난 12일 영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북도소년체육대회에서도 수영 명문교의 명성에 걸맞게 금메달 4개를 땄다. 영광의 주인공은 최숙현 선수와 지난해 금메달리스트인 정다운군의 아우인 5학년생 다빈군(사진 오른쪽). 최 선수는 접영 50m와 10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정다빈 선수는 접영 50m와 100m에서 6학년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2개나 거머쥐어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높였다.
최 선수는 지난해에도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북도 대표 선수로 출전한 것을 비롯해 경북소년체육대회에서 배영 50m 1위, 접영 50m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동아전국수영대회 접영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경북교육감기타기대회에서는 평영 50m와 접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약동초교 문재학 교장은"학교 주변에 변변한 수영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동창회와 각 기관단체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며"올 8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리 경북에 수영 금메달을 안겨줄 최숙현·정다빈 선수의 멋진 선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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