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상품 전세계 확대 목적
해외 거래소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를'글로벌 연계 거래'라고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2009년 11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글로벌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현재 정규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스피200선물을 CME와 연계해 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거래하는 시장을 말합니다.
매매체결은 CME그룹의 글로벡스에서 이루어지고, 청산 및 결제는 한국거래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한국거래소 회원사(증권·선물사)에 코스피200 선물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으며, 기존 코스피200선물 투자자는 기존계좌로 글로벌 거래 참여가 가능합니다. 기존 미국의 CME 거래고객은 KRX회원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거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격제한폭은 정규종가의 ±5%이며, 호가한도 수량도 100계약으로 줄였습니다. 호가도 지정가 호가만 가능하고 청산결제는 익일 정규시장분과 합산하여 익일정규시장 종료후 함께 청산결제하고 있습니다. 일일정산도 다음날 정규시장분과 합산하여 다음날 정규시장 종료 후 함께 정산하여, 정산가격은 익일 정규시장 종가가 됩니다.
5월 초반에 유럽발 재정위기로 정규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에 대비한 야간시장의 헤지거래 참여가 크게 늘어나 6일에는 거래량이 7천448계약으로 증가하는 등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8월 30일 독일의 유렉스에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물(만기가 1일) 선물을 상장, 거래하고 미결제 약정의 최종 결제는 한국거래소에서 이행하는'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일일 만기 선물의 매매 및 청산은 독일법과 유렉스의 규정에 따라 시장 감시·감독이 이루어지는 반면, 한국거래소가 수행하는 실물인수도는 옵션 개별종목의 전일종가(또는 다음날 기준가격)로 체결되도록 해 야간시장의 시황이 국내 정규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최종결제시 실물(코스피200 옵션 미결제약정) 인수도 의무가 있는 선물로 상장하여 유렉스의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되도록 했습니다. 거래시간은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 야간에도 국내 현물 및 파생상품 포지션에 대한 위험관리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1월 개설한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시장과 함께 코스피200옵션연계시장이 개설되면, 한국거래소 대표 상품에 대한 24시간 매매 체제가 구축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코스피200선물·옵션의 동시매매가 가능해져 양 시장간 시너지효과도 기대됩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외국 금융기관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이 예상되며, 이를 통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확장 및 해외영업에 따른 수입 증대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글로벌 연계거래는 자국의 상장 상품에 대한 고객의 접점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데 기본 목적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외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파생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이 주문할 수 있듯이, 글로벌 연계거래로 한국거래소 상품들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김희성 박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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