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암반수 공급' 공약 … 도시이미지 개선 기대
질 좋은 천연암반수의 도시 대구가 '물의 도시'로 거듭나 도시 이미지가 부드러워지고, '물'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수를 늘리는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라당은 매일신문과 TBC대구방송,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물의 도시 대구 프로젝트'를 6·2지방선거 주요 공약으로 채택, 대구를 물의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선거 한나라당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물의 도시 대구' 브랜드 조성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대구 성장엔진 장착 ▷교육특별시 대구 건설 ▷도시발전 핵심 시설 연계교통망 구축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특히 대구에 고미네랄 지하수가 풍부하다는 점에 착안해 대구시장에 재선되면 대구 전역에 명품 동네우물을 개발해 250만 시민들에게 천연암반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동네우물을 소공원으로 조성해 과거의 건강했던 '우물 문화'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 서상기)도 ▷동네우물 되살리기 ▷수변 관광레저단지 조성 등을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 대구를 '물의 도시'로 키워나가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해 11일 발표했다.
동네우물 되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매일신문 등은 현재 60억원(환경부 30억원, 대구시 30억원)의 예산으로 7월에 1호 동네우물을 완공하는 등 올말까지 35개 동네우물을 만들어 시민들이 천연암반수를 길어 마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125억원(국비 70%)의 예산을 확보해 50개의 명품 동네우물을 만들기로 하고 최근 예산을 신청했다. 매일신문 등은 대구에 모두 300개의 동네우물을 만들어 250만 시민 누구나 500m 이내에 동네우물 하나씩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완공된 동네우물이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칭 '두레박 콘서트' 등 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동네우물을 과거처럼 마을주민들이 모이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편이다.
올해 환경부의 동네우물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 조원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17일 "대구에 프랑스산 에비앙을 능가하는 천연암반수가 풍부하다는 사실 그 자체도 놀라운 일"이라며 "동네우물 만들기로 시민에게 천연암반수를 공짜로 제공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생수를 제조하는 방안도 당 차원에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도 포항 경주 구미 경산 김천 등 대도시에 기존의 지하수 개발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명품 동네우물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천연암반수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