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의형제 사이…직접 제작 로고송 전달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가수 태진아씨의 인연이 화제다. 태씨는 15일 열린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자신이 직접 녹음한 선거 로고송 CD를 전달하며 인연을 과시했다. 태씨는 자신의 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개사해 '도지사는 아무나 하나', '동반자'를 개사해 '김관용-경북의 동반자', 최신곡인 '자기'를 개사해 '김관용-알지?' 등 3곡을 전달했다. 제목까지 직접 달았다. 태씨는 이날 "선거기간 동안 제가 직접 녹음한 노래를 즐겨 듣고 김 후보가 전국 최다 득표를 올릴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선거법 탓에 직접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
김 후보와 태씨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후보가 병무청 사무관 시절 태씨는 무명 가수였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의기투합해 '형님, 아우'로 지내며 연을 쌓아갔다. 태씨가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연말 '일본 유선 대상'에서 3등을 차지하자, 김 지사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태씨는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김 후보의 변함 없는 인품을 존경한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태씨는 매년 자신의 수익금 중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등 가수라기보다는 지도자에 가깝다"고 칭찬했다. 김 후보는 태씨를 통해 연예계에도 상당한 인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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