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정크 식품의 대명사가 되어 버린 것이 햄버거지만 우리 집 두 아이는 햄버거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먹이면서도 살짝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지난 주말 아이들 앞에서 모처럼 솜씨를 발휘해 '엄마표 웰빙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주었다. 두 아이는 지금껏 먹어본 햄버거 중 엄마가 만든 햄버거가 최고라고 엄마의 기를 한껏 살려 준다. 그러면서 "엄마 자주 만들어 주세요" 하는 부탁도 잊지 않는다.
엄마표 웰빙 수제 햄버거
재료: 햄버거 빵, 양상추 혹은 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피클, 마요네즈, 케첩, 버터, 데리야끼소스 또는 우스터소스
고기 속 재료: 다진 쇠고기 200g, 다진 돼지고기 200g, 양파 1개, 우유 1큰술, 계란 1개, 소금 2/3 작은술, 빵가루 1/3컵, 후추 약간, 우스터소스 약간
만드는 법
1. 양파를 곱게 다진 다음 버터 1큰술이나 식용유를 넣어 뜨겁게 달군 팬에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식힌다.
2. 고기 속 재료에 볶은 양파를 넣고 골고루 섞어서 끈기가 생기게 잘 치댄다.
3. 손바닥에 식용유를 바르고 잘 치댄 고기 속 재료를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주고 고기 속의 공기를 빼준다. 이때 고기 속은 구울 때 줄어들 수 있으므로 빵의 크기보다 크게 빗는다.
4. 고기 속은 처음엔 센 불에서 굽다가 뒤집어서 불을 줄이고 속까지 천천히 익힌다.
5. 양파와 토마토는 동그랗게 썰어주고 양파는 매운 맛을 빼기 위해 물에 20분 정도 담가 둔다.
6. 준비된 빵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가열한 후 안쪽에 버터를 살짝 바른다.
7. 빵 위에 양상추, 고기 속, 소스, 양파, 피클, 토마토, 마요네즈, 케첩, 치즈 순으로 올린 다음 빵을 덮어 살짝 눌러 모양을 잡는다.
※ 고기의 재료는 닭 가슴살, 흰 살 생선, 새우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으며 고기와 소스의 변화로 원하는 맛의 버거를 만들 수 있다.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서 냉동보관해 두고 햄버거 스테이크나 떡갈비처럼 구워서 먹으면 또 다른 별미가 된다.
노경희(대구 달서구 용산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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