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경기지사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선거 새변수 되나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13일 야권후보로 단일화되면서 전국에서 노풍(盧風)이 불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함으로써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 인권탄압, 언론장악 등 국민이 반대하는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로의 단일화 기세로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친노무현 인사들은 '유시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김충환 국민참여당 후보(전 청와대 업무혁신비서관)는 14일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희소식"이라며 "유 후보가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올리면서 지방선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야권이 지방선거에서 패하지 않는 유일한 대안이 유 후보로의 단일화였다"며 "이로써 서울, 경남 등 전국에서 참여당 등 야권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고 주장했다.
친노 인사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이다. 경남도지사를 두고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결과를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도전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정권의 실세로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광재 민주당 국회의원은 각각 충남도지사와 강원도지사에 도전했다.
경북에서는 환경관리공단 이사를 지낸 유성찬 국민참여당 후보가 나섰다.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김정길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에 도전했고,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왕실세' 정찬용 참여당 후보는 광주시장에 후보등록했다.
야권은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의 추모 열기를 올려 천안함 침몰에 따라 잠들어 있는 야권 지지표를 깨운다는 복안이다.
서상현기자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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