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도교육감 후보 불법 선거운동 수사 착수

입력 2010-05-14 10:42:20

경찰이 이영우(현 교육감) 경북도교육감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해 교육감 선거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오후 포항시 대잠동 한 빌딩에서 열린 이 경북도교육감 후보의 선거운동 사무실 개소식 행사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선거운동 사무실 개소식에 일반인 등이 관광버스 여러 대를 나눠 타고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 후보의 선거운동 사무실 측에서 버스 대여료를 지원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행사에 현직 교육공무원들이 참석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선거운동 사무실 개소식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가리기 위해 선거운동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자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광버스 대여료를 누가 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등 상황이 워낙 미묘해 수사 내용을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14일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경찰의 수사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는 "사무실 개소식 참석자들이 뭘 타고 오는지 후보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이날 개소식에 안 그래도 참석자가 많았는데 굳이 동원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동원은 불법이고 큰일 날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개소식이 토요일이어서 사무실 인근에 잔치 등 행사가 많았다"며 "당시 사무실 주위에는 행사장 버스가 많았고 이들 중 일부가 우리 사무실에 잠깐 구경하기 위해 들어와 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8일 경산의 A고교에서 교육공무원 15명의 모임에 참석한 것과 관련,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같은 달 24일 구두경고를 받은 바 있다. 도선관위는 이 모임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혐의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늦은 시간에 교육감이 모임에 참석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커 구두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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