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예산 대비 2.7%, 학교당 지원금 2억3천만원
고령군이 예산대비 교육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교육에 대한 높은 투자로 성적 향상은 물론 학생들의 외지 유출도 사라지고 대학진학 성과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개발원 '2009년도 지방자치단체 학교지원금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령군은 인구 5만 미만의 전국 45개 군지역 가운에 학교지원금 규모가 지자체 예산 대비 교육투자 비율이 2.7%로 1위를 차지한 것. 고령군은 또 시·군·구별 학교지원금 전국 순위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한 학교당 지원금액은 2억3천200여만원, 1인당 지원규모는 144만1천원으로 전북 무주군(161만8천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교육분야에 대한 군의 집중투자에 힘입어 최근들어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09년 10월 국가수준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 3학년이 전 과목에서 전국 최상위 성적을 거두는 등 중고등 학생들의 성적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군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공립학원 '대가야교육원'이 문을 연 이듬해인 2007년부터는 매년 서울대를 비롯해 수도권 대학 20여명 이상, 지역 국립대에 30여명이 합격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해마다 200명 이상 초·중·고 학생들이 대도시를 비롯해 인근 지역으로 전학 또는 진학했는데, 올해부터는 타 지역으로 떠나는 학생은 거의 없고 외부에서 전학을 오는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2003년부터 추진해 온 학교통폐합과 학교환경개선사업비 지원, 학교시설 개선, 방과 후 학교 지원 등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2006년 대가야교육원을 설립, 최고의 강사진이 지역 중고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했다.
고령군 백승욱 교육지원담당은 "이 같은 성과는 자치단체의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교육청, 학교가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교육발전은 곧 지역발전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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