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안동댐 물문화관서 '기와 그림전'
'어스름한 저녁 제비원 미륵불 너머 해는 넘어가고, 그 아래 산비탈 길에는 안동장을 보고 오는 촌로가 지나간다. 취기로 불그스레한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 하고, 허리춤에는 손자에게 줄 그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
옛날 안동의 모습을 기와를 화폭삼아 고스란히 담아 낸 '기와 그림전'이 열리고 있다. (사)경북미래문화재단은 14일까지 안동댐 물문화관에서 '옛 기와에 담은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고기와에 안동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뿐만 아니라 퇴계 선생이나 농암 선생, 독립운동가 등 안동의 인물들, 민화'풍속화'화조도'영모도 등 민화의 소재로 쓰였던 자료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소중한 유'무형문화재가 문화재 개'보수로 방치되었던 기와 속에서 다시 그 생명력을 되찾고 있다.
경북미래문화재단 관광상품개발팀 우무철 팀장은 "경북미래문화재단 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팀을 '두레공방'이라고 이름 지었다. 두레공방은 현재 기와 그림뿐만 아니라 한지액자 제작, 한지공예, 서각, 관광기념품, 탈 만들기 체험 등 우리 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공예품을 제작하는 전문 공방"이라고 했다.
우 팀장은 "안동을 비롯한 북부지역에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문화유산들이 많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통해 보다 더 가치 있는 문화를 생산하는 작업을 두레공방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 두레공방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시회 의미를 설명했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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