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 선거, 이우경-최병국 맞대결

입력 2010-05-13 10:15:36

이우경(왼쪽) 후보, 최병국 후보
이우경(왼쪽) 후보, 최병국 후보

공천자 명단이 뒤바뀌며 다른 곳보다 10일 이상이나 발표가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경산시장 선거 구도가 확정됐다. 한나라당 이우경 후보와 무소속의 최병국 후보 두 사람의 맞대결 구도다. 윤영조 전 시장은 13일 불출마와 한나라당 후보 지원을 선언했다.

12일 한나라당 공천 확정 소식을 접한 이우경 후보는 "25만 경산시의 단체장을 바꿔 하나 되는 경산, 장관'도지사'시장이 손잡고 일사불란하게 일하는 경산,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 새롭게 발전하는 경산을 만들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경산시장 후보로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해외 출장은 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시정 운영 및 인사 관련 업무는 부서별 책임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윤 전 시장이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백의종군키로 한 것에 고무돼 "윤 전 시장님을 모시고 반드시 승리, 경산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온 최병국 경산시장도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시장은 "한나라당 경산시장 공천자가 하루아침에 바뀌어 경산이 전국의 웃음거리가 되어 버린 지금, 한나라당 공천은 이제 무의미하다"면서 "무소속으로 당당히 3선의 고지에 올라 시정의 연속성을 유지, '경북 제1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굳히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최 시장은 "이번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을 통해 25만 경산시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면서 "국회의원으로부터는 버림받았지만 시민들의 사랑이 이어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경산'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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