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원 김지현 후보 한나라 공천 반납…시장공천 탈락자도 반발
문경 선거 분위기가 심상찮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문경시의원 예비후보가 공천을 자진 반납했고, 문경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에 대한 반감을 노골화했다.
문경시의원 가선거구 한나라당 공천자인 김지현(48) 시의원이 11일 공천장을 반납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문경시장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파문과 잡음 등으로 지역구 주민들의 반(反) 한나라당 정서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주민들의 탈당 요구를 수용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 간판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으로부터 기회주의적인 처신이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주민여론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날 결정은 문경에서 불고 있는 무소속 바람과 무관치 않다는 풀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을 구심점으로 도의원 1선거구에 김호건(전 시의원), 2선거구에 채희영(전 경북도의원)씨를 비롯해 고오환 문경시의회 의장 등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시의원 4명과 이응천, 박성도씨 등이 무소속 연대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문경시장 한나라당 공천 내정자로 추천받았다가 탈락한 이상진 예비후보(61·전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는 10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한나라당 지원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탈당은 하지 않지만 한나라당 공천자인 김현호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한성 국회의원이 미안하다며 당을 위해서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나도 사람인데 쉽게 (김 후보를)돕겠다고 할 수 있냐"며 "탈당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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