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 밭떼기 지난해 300만원서 최고 420만원으로
의성 토종인 한지마늘 수확이 아직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일부에서 660㎡(200평)의 밭떼기가 최고 420만원에 거래돼 농민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2일 의성군과 마늘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사곡면 오상들에서는 마늘밭 660㎡가 420만원에, 단촌 후평들에서는 360만원, 가음면 장리들에서는 320만원에 각각 밭떼기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밭떼기 가격 250만∼300만원선에 비하면 큰 폭의 오름세이다.
이처럼 수확도 하기 전에 산지에서 한지마늘 밭떼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올해 저온현상 등으로 국내 한지마늘의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우리나라가 마늘을 많이 수입하는 중국에서도 저온현상 등으로 마늘값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 현지 언론은 10일 최근 마늘 가격이 폭등, 중국 전역의 소매시장에서 ㎏당 19위안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특히 2년 전에만 해도 도매시장에서 20㎏ 한포대에 2, 3위안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90위안에 거래되고 있는 등 마늘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한지마늘의 ㎏당 가격은 1만원을 호가해 산지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김대규 지도사는 "최근 한지마늘 밭떼기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올봄 저온현상으로 작황이 예년에 비해 부진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중국 현지의 마늘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지마늘 경우 의성지역에서도 사곡면 오상리 일대가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밭떼기 가격은 지역과 작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사진설명. 의성 한지마늘 밭떼기 가격이 크게 올라 농민들이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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