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기초의원 출마 민주노동당 황순규 후보
"너무 젊다는 이미지라서 부담이 좀 됩니다. 하지만 우리 이웃을 아버지, 어머니 대하듯 찾으면 생활정치가 자연스레 이뤄지지 않을까요?"
1980년생, 만 29세의 젊은 후보. 10일 찾은 민주노동당 황순규 동구 나선거구 기초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었다. 4년 전부터 매일 쓰고 있는 블로그(http://tnsrb.tistory.com)에는 자신의 일상을 담는다.
"정치인은 권위적이다, 만나기 쉽지 않다는 이미지가 있죠. 하지만 저는 블로그를 통해 제 생활을 이웃과 나누고 있고 저를 알고 싶다면 제 블로그에 들어와 일상을 들여다보면 됩니다. 정치를 하게 돼도 저는 이웃과 가까이 있는 셈이죠."
황 예비후보는'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인터넷 트위터(http://twitter.com/tnsrb)로도 누리꾼과 소통 중이다. 트위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시 사용해 당선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그러나"인터넷의 대부분 이슈가 서울, 수도권 등 중앙 중심이어서 지역 현안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팔로우(트위터에서 서로 교신하는 친구)가 1천500명 있지만 대구경북은 400명, 동구 지역구는 불과 2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일방적인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생활이 나아져야 하고 이런 인터넷 도구들을 제대로 활용해 주민들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어린이 도서관도 짓고 싶고, 어르신 주치의제도도 만들고 싶다. 의정비를 깎아 주민복지에 쓰고 싶기도 하다. 양질의 일자리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주치의 역할을 하면서 병력을 관리해주면 어떨까. 대구의 노동자 급여는 울산의 절반인데 의정비는 전국적인 수준이면 문제 아닌가. 콘텐츠의 시대인데 구청에서 지역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지역 인재를 쓰면 어떨까, 다니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동네 활력 비타민'을 자처하는 황 예비후보는 첫 출마의 변을 이렇게 말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닌 풀뿌리 보수주의로 변질되어가는 정치 현실 속에서 누군가가 변화를 모색할 선수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만 했는데 이제는 직접 해보고 싶다." 권위의 탈을 벗고 실시간으로 주민들을 찾아가는 그에게 "완주하라"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트위터로 인사하자"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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