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30년 뒤에 꼭 만나자."
4일 경북 포항 양덕초등학교 교정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벌어졌다. 개교 첫해를 기념해 전교생 789명의 추억이 담긴 물품을 타임캡슐에 담아 교정에 묻었다. 30년이 지난 2040년에 개봉할 타임캡슐에는 '2010년의 나의 일기'를 비롯해 30년 뒤의 미래 내 모습, 나의 명함, 나의 일기 등이 담겼으며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과 학용품, 교과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학교신문 등 총 1천678점이 포함됐다. 또한 2010년 아이들의 관심사를 나타낸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넣어 이 시대 어린이들의 생각도 함께 담겼다.
이 학교 3학년 소빈이는 "30년 후 나는 의사가 되었다. TV를 보면 어릴 적 병을 발견하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못 해 병이 커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지구촌에 살고 있는 가난한 나라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원을 담았다"고 했다. 4학년 성영이의 미래명함에는 유명한 제약 연구소에 근무하며 마음이 행복해지는 약을 발명하였고 먹으면 하루 동안 투명인간이 되는 약을 만드는 연구자라고 쓰여 있다.
이날 학교는 개교 기념식과 타임캡슐 저장에 이어 학생들을 위한 최첨단 편익시설인 강당(천마관, 면적 676.54㎡), 도서관(199㎡), 보건실(64㎡)을 함께 개관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임병태 교장은 "타임캡슐에 꿈과 희망을 담은 학생들이 2040년 개교 기념식에서 모두 만나 '30년 전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추억을 확인하자"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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