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주물(鑄物) 업계가 납품단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은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비상대책회의에서 17일까지 납품 단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물조합에 따르면 주물 제품의 원료인 고철 가격이 2008년 11월 1㎏당 340원에서 지난달 말 562원으로 65% 올랐고, 선철(F1A) 가격도 현재 1㎏당 550원에서 다음 달 3일부로 700원으로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물로 제작해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의 1㎏당 평균 가격은 2008년 1천9원에서 올해 1천80원으로 7% 오르는데 그쳤고, 공작기계부품은 같은 기간 오히려 5.4% 떨어졌다.
대구경북주물조합 윤민구 상무는 "업종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당 평균 250~370원 정도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 수요업체가 단가인상 협의에서 미온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매출 증대를 이뤘음에도 중소제조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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