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 제조업의 뿌리인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6대 뿌리산업 육성대책을 밝힘에 따라 최근 대구경북이 추진 중인 뿌리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미래첨단산업 활성화로 잇는 사업(본지 3일 자 13면 보도)이 가속도를 내게 됐다.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각 부처장관 및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그동안 '더럽고, 힘들고, 위험하다'는 의미의 3D산업이었던 뿌리산업을 '디지털화하고, 역동적이며, 품위있는' 새로운 의미의 '신 3D(Digital, Dynamic, Decent)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정부는 제조업 기초분야가 3D업종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퍼져 국내 산업 전체의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판단, ▷뿌리산업의 구조 고도화 ▷인력 공급시스템 확충 ▷기업 경영여건 개선 ▷기술 역량 강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른 11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올해 뿌리산업 연구개발(R&D)의 미래 선도기술과 단기 상용기술 분야에 각각 217억원과 15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의 뿌리산업 육성대책에 따르면 이들 업종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설계에서 시제품 제작 및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하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뿌리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장기재직자 대상 주택 우선공급' 때 가산점(5점)을 주는 등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뿌리산업에 우수인재 공급을 위해 이 분야 마이스터고 학생을 현재 600명에서 2012년까지 1천명 수준으로 늘리고, 2012년 폐지할 예정인 산업기능요원제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제조업 분야의 최고 기능인력인 '명장' 선정 요건도 재직기간 20년에서 15년으로 완화하고, 선발 인원을 내년부터 연간 1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문연구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에 뿌리산업 기업 전용 '오픈-랩'을 운영, 현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고숙련 인력을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등 뿌리산업 기업에 기술 등의 후방지원을 전방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스위스의 손목시계와 쌍둥이 칼, 독일의 벤츠 등 '명품' 제품들은 탄탄한 뿌리산업의 뒷받침없이는 탄생하기 어렵고, 최근 '품질의 도요타'가 잇단 리콜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원인도 일본 뿌리산업의 위기에서 찾을 정도"라며, "이번 경쟁력 강화전략을 통해 뿌리산업의 생산규모를 2013년까지 연간 45조원으로 성장시키고 기술혁신기업 1천5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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