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이 본격적인 저금리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여러 금융상품들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 ELS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서 ELS라는 상품은 아직까지 낯설기만 합니다.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져 ELS에 투자하기 머뭇거리시는 분들을 위해 ELS에 왜 투자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ELS(Equity Linked Securities:주가연계증권)의 정의부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ELS란 기초로 하는 자산의 가격변동과 사전에 정한 수익구조에 따라 손익이 정해지는 만기가 있는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주식의 경우는 만기라는 게 없고 주식이 올라가면 이익을, 내려가면 손해를 보게 되는 간단한 구조인데 반해서 ELS는 조건, 만기, 기초상품 등이 각각 다릅니다. 복잡하게 느낄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하고 대표적인 ELS 상품 하나를 예를 들어 설명드려 보겠습니다.(최근 상품 상담 전에 고객님의 투자 성향과 목적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설명드릴 상품은 원금보장/Knock-out 형태의 ELS로, ELS가 시장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이었던 만기 1년의 ELS입니다.
상품에 대해 살펴보면 일단 기초자산이 삼성전자라는 건 삼성전자의 가격 변동에 따라 ELS 수익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만기는 1년이니까 1년 후에 수익이 나든지, 손실이 나든지 확정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ELS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익구조인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10% 오르면 5% 수익을, 20% 오르면 10%만큼 제한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이고 40% 이상 오르면 수익은 4%로 확정되는 상품입니다.
이렇게 수익이 말도 안 되게 제한되는 상품에 누가 투자할까 싶으시다고요. 중요한 건 삼성전자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상품은 적어도 앞으로 1년 동안은 약세장이 예상돼 주식투자하기에 부담이 느껴지고, 그렇다고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수익의 기회를 포기하기도 아쉬운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비록 제한적 수익구조를 가졌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아무리 떨어져도 원금이 보장되고, 주식이 오를 때 일정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니 분명 매력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ELS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러한 특징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에 대응합니다. 즉,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손실 가능성을 줄이면서도 동시에 제한적이지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S에 투자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에 박스권 장세가 예상될 때는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일정 범위 안에서만 등락한다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주식이나 펀드는 대부분 개별 종목이나 시장이 상승해야만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예상되는 시장상황에 따라 적합한 구조의 ELS 상품에 투자한다면 상승장뿐만 아니라 보합장이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ELS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ELS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시나요?
정리를 하자면,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과 수익구조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만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또한 ELS는 다양한 종류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맞는 적절한 ELS를 골라 투자할 수 있고, 상승장뿐만 아니라 보합장이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장세엔 어떤 ELS에 투자해야 되나 궁금해지시죠? 다음 번에는 다양한 ELS 구조를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게 분리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도금숙(삼성증권 대구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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