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구 수성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김형렬 현 수성구청장에 대한 대구시당 공천심사위(위원장 서상기)의 공천자 내정을 최종적으로 뒤집은 것이다.
대구 공심위에서도 논란 끝에 맨 나중에 김 청장을 공천자로 내정했지만 중앙당에 올라가서도 이 문제는 항로가 순탄치 않았다.
지난주 최고위원회의가 수성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김 청장 배제를 권고하며 중앙당 공심위로 환송시켰으나 중앙당 공심위에서 김 청장 카드가 되살아났고, 한나라당은 결국 기소자 공천이라는 부담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무공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당의 공천자 내정을 완전히 뒤집지는 않은 채 비리 혐의로 기소 받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절묘한 타협을 이룬 것이다.
수성구청장 선거는 이제부터 새로운 국면에서 다시 시작된다. 김 청장과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다른 3명의 후보(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김훈진 전 남구청 행정관리국장, 이진훈 전 대구시 기획관리실장)가 모두 무소속으로 나서 대구에서 가장 뜨거운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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