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첫 2300안타 고지…삼성, 한화 10대4 눌러

입력 2010-05-01 08:37:07

3안타 몰아쳐 데뷔 18년만에 대기록…최형우 스리런 등 4타점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한화전. 5회 1사 1, 3루에서 삼성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한화전. 5회 1사 1, 3루에서 삼성 최형우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대4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전 5승2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이날 삼성에서는 3번타자 최형우가 독수리의 날개를 꺾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1회부터 최형우에게 기회가 왔다. 1대0으로 리드를 잡은 무사 2루, 최형우는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1루수 앞 땅볼에 그치며 더그아웃으로 발을 돌렸다. 2회 2사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도 최형우는 삼진으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꼬인 실타래는 4회에 풀렸다. 1사 2,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좌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리며 방망이를 달궜다. 이어 5회 1사 1, 3루에서 한화 투수 최영필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쐐기포를 작렬했다.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해결사가 최형우였다면 이영욱은 득점 제조기였다. 이영욱은 6번 타석에 들어서 100% 출루를 일궈냈다. 안타 2개,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전 타석 출루한 이영욱은 후속타자의 도움으로 홈을 4차례나 밟았다. 수비에서도 한화 최진행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등 호수비로 외야를 지켰다.

양준혁은 3회 우전안타를 터뜨려 프로 데뷔 18년 만에 프로 역사상 최초로 2천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양준혁은 이날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삼성은 10득점(안타 10개, 4사구10개)에도 잔루 15개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미덥지 못한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시즌 첫 유격수로 나선 임익준은 포수 현재윤의 완벽한 견제 송구에도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어설픈 수비로 한화의 첫 득점을 헌납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 7회 대타로 나선 강명구는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고, 6회 불펜으로 등판한 나이트는 11타자에게 홈런 포함 4안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해 믿음을 주지 못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프로야구 전적(30일)

삼 성 100 331 200 - 10

한 화 000 001 300 - 4

△승리투수=크루세타(3승3패) △패전투수=유원상(2승1패) △홈런=최형우 4호(5회 3점) 박한이 5호(6회 1점·이상 삼성) 최진행 5호(7회 3점·한화)

SK 5-4 LG

KIA 8-4 롯데

두산 12-5 넥센

◇프로야구 1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전 한화 카페얀

삼성 배영수

잠실 두산 이현승

넥센 배힘찬

사직 롯데 진명호

KIA 양현종

문학 SK 글로버

LG 곤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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