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국면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국면이 정점을 지나 둔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반면,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상당기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맞서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개월 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2월보다 0.7%포인트 내린 9.6%를 기록했다. 선행종합지수는 지난 1월 0.3%p 떨어져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2월 -1.0%p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기선행지수는 2009년 1월 0.3%p 상승세로 돌아선 후 6월 2.8%p까지 올라갔지만 7월 2.1%p, 8월 1.2%p, 9월 0.8%p, 10월 0.7%p, 11월 1.0%p, 12월 0.3%p 등 상승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가 정점을 지나 둔화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3월 산업활동지표는 부문별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와 생산지표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건설부문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생산지표는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 12월 지표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3개월째 상승세지만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상황과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내수도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남유럽의 재정위기 영향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이상기온에 따른 농작물 작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는 것. 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워낙 많이 성장한 기저 효과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대외 여건이 계속 괜찮다면 내수도 나쁘지 않고 회복 기반이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3월 산업생산이 9개월째 증가하고 분기 기준으로도 10년 만의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경기회복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5.6% 증가해 2000년 1분기(27.1%)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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