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탈락자 무두 출마
경주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 공천이 끝이 난 뒤에도 10명이나 돼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무소속 박화익 후보와 국민참여당 최병두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쳐 꼭 10명의 후보가 시장 선거에 나선 상태다.
이에 앞서 백상승 경주시장이 2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 3명도 모두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박화익, 최병두 후보가 각각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황진홍 후보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김경술 후보의 경우도 자신을 믿어주는 유권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완주, 최선을 다하는 선거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소속 김태하 후보와 김백기 후보, 김동환 후보도 끝까지 레이스를 펼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처럼 10명이나 시장선거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유권자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투표도 8번이나 해야되는데 시장 후보도 10명이 나온다고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과 "그래도 소신을 갖고 끝까지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28일에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였던 백 시장과 최 전 차관이 잇달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백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 시민의 재신임을 받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저를 제쳐두고 지지율 격차가 많이 벌어진 후보를 공천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최 전 차관은 "자신이 공천되면 괜찮고 다른 사람이 공천되면 특정인을 위한 공천으로 폄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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